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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공적인 엔젤투자의 길라잡이

투자 이야기스타트업 투자할 때 꼭 확인해야 할 9가지 ⑨엑시트 플랜

펀딩포유

2025.05.16


이번 지면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꼭 확인해야 할 9가지 중 마지막 아홉 번째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스타트업 투자 시 확인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 시 중요한 한 가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투자할 기업에 대한 내용만 확인하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바로 투자 후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할 것인가에 대한 '엑시트 플랜(Exit Plan, 회수 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장 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엑시트 플랜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한 후 증권 계좌를 보고 있다가 적정한 수익이 났다고 생각 했을 때 주식을 매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매도를 결정하는 주체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엑시트 플랜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타트업 투자를 할 때는 엑시트 플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의 주식은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마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어떤 아이가 명문 대학에 갈 지 예상해 그 아이에게 투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던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해서 명문 대학교에 갈 수 있을 지를 초기에 감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트업 투자는 초기의 싹을 보고 열매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투자입니다. 또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주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식을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다는 것이 스타트업 투자의 어려운 점입니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장 주식의 경우 투자 후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매도해 큰 수익을 얻을 기회를 놓치거나, 주가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매도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팔 수 없어 주식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을 팔 수 있게 되었을 때는 투자한 기업이 적정 수준만큼 성장해 다른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미 높아져 있을 때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익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보통 스타트업에 투자 할 때는 기업이 IPO 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에 투자한 후 사업이 성장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올라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고 그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해 거래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조사 결과 비상장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 1년에 약 2,000개 정도 기업에 투자하고 그 중 약 60개 정도가 상장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 중 약 3% 정도만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고 볼 수 있지요. 일반 개인이 투자한 기업이 상장하는 비율은 아마 이보다 훨씬 낮을 것입니다.
그래서 ①첫 번째 엑시트 플랜인 기업 IPO는 굉장히 바람직하고 모두가 꿈꾸는 방식이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②두 번째는 코넥스나 K-OTC 같은 장외 주식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방법입니다.
코넥스는 '상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코스닥, 코스피 같은 주요 주식시장은 아니지만 중소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넥스는 주요 주식시장만큼 주식 거래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 거래 유동성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코넥스는 코스닥으로 가기 이전 단계에서 잠시 거쳐가는 주식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OTC 시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 주식 시장입니다. 제3시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코넥스와 달리 K-OTC시장은 정식적인 상장이 아니기 때문에 '상장' 대신 '등록'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K-OTC 시장은 코넥스 정도의 거래량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 등록되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K-OTC 시장은 코넥스에 비해 쉬운 등록 절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업 매출이 5억원 이상만 되면 시장에 등록할 수 있는데요. 물론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면 거래가 잘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K-OTC 시장에 등록 할 때에는 주가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획을 충분히 마련 한 후 등록을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주식시장에 등록되기 전에는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요?

③세 번째 방법은 기업의 상환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나 비상장 투자는 상장 주식처럼 보통주로 투자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부분 전환사채나 상환전환우선주 같은 투자방식을 활용합니다. 전환사채는 만기 이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만기 시 상환 받을 수 있는 상환권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상환권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기업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어 매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주식으로 전환해 매매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전환사채와 마찬가지로 상환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기업의 이익 잉여금 범위 내에서만 상환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잉여금으로 상환할 재원이 있을 때에만 상환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기업의 이익이 없다면 상환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④네 번째 방법은 M&A입니다.
기업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기술을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거나, 상장사가 기업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을 인수하는 주체는 기업의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남은 투자자들의 모든 지분을 인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기업의 창업자가 주식을 매도할 때 투자자의 주식도 동일한 가격과 조건으로 매도해 달라는 '동반매도권'이라는 조항을 넣습니다. 투자자는 창업자의 지분을 매각 할 때 동반매도권 행사를 통해 주식을 매각해 투자금을 상환 할 수 있습니다. 

⑤다섯 번째 방법은 장외 매각입니다.
벤처캐피탈은 보통 '세컨더리 펀드(secondary fund)'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에 다른 투자사들이 투자했던 주식의 구주를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펀드입니다. 처음 투자 시에는 높았던 기업의 가치가 낮아졌을 때, 오히려 그 주식을 싸게 샀을 때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세컨더리 펀드가 구주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컨더리 펀드도 자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엑시트 플랜의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⑥여섯 번째는 자사주를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이건 상환과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상환은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 했을 때 응하는 것이지만,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꼭 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의 의견이 있고 회사의 자금 여력이 있다면 자사주를 인수해주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상환해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지면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 6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하기 전 언제 엑시트를 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 기간을 정하는 것투자를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투자 대상 기업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투자 협상 시 계약서에 반영 될 수 있게 됩니다.

비상장 투자는 상장 주식 투자와 비교했을 때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 먼저 주식 시장에 이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고, 가능성이 있다면 가장 먼저 주식 시장 상장을 엑시트 플랜으로 세워야 합니다. 만약 기업이 상장을 하지 못했다면 코넥스나 K-OTC 시장을 통한 회수 방법이나 기업에서 자사주를 매입해주는 것, 혹은 상환권 행사를 통한 상환방식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M&A의 경우 창업자가 기업을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M&A를 투자 회수 플랜으로 둔다면 상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 처음부터 투자금을 어떻게 회수 할 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기업과 협의해 결정한다면 좀 더 좋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에 투자 할 때 꼭 확인해야 될 9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9가지만 알면 꼭 투자에서 성공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투자를 성공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실제 투자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앞으로 세상을 바꿔 나갈 기업들입니다. 말씀드린 아홉 가지 요소를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생각하며 실제로 투자에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1 조회316

창의회계법인

2025.06.18 14:25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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